도서관 교회 이야기 (양승언)

세상에는 다양한 교회들이 존재한다.
예전에는 ‘교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획일된 이미지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교회’라고 하면 굉장히 다양한 이미지를 생각한다.
|카페에서 하는 교회도 있고, 사무실에서 하는교회도 있고,
학교를 빌리는 교회나, 심지어 코로나 시기 이후 온라인 교회까지도 존재한다.
그만큼 우리는 변한 시대를 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에 대한 질문을 할때는 거의 똑같은 질문을 한다.

교회 목사님이 누구셔? 그 교회는 큰 교회야? 그 교회는 건물이 있어? 

우리가 이렇게 교회를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이렇게 교회를 구분하는게 우리가 판단하기 가장 편하기 떄문일 것이다.
마치 식당이 맛집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고,
또 그러면 식당크기를 늘려가면 우리는 그 식당을 보고
성공한 식당 혹은 맛집이라고 하듯 교회에도 비슷한 잣대로 보면
교회가 잘되고 있는지 안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교회는 그렇게 판단되어서는 안되긴한다)

교회 역시도 예전에 있었던 고지론과 비슷하게
큰 교회가 되어야 큰 일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우리가 여태까지 생각한 교회의 이미지가 맞는가? 에 대한 고민을
더더욱 하게된다.

책표지는 이렇다.

도서관교회 이야기 표지

책 이름은 “도서관 교회 이야기” 이다.

도서관이 근처에 있어서 도서관 교회도 아니고, 이름역시도 도서관 교회는 아니다.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이야기 하기에도 뭔가 정확하지는 않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있어서, 도서관 교회라고 부를뿐 교회의 명칭은 따로있다.

교회의 명칭은 다움교회이고,
링크는 다움교회 홈페이지이다.

 

이 책은 크게 3부작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는 선교적 공동체

두번째는 조각보 공동체

세번째는 훈련공동체

첫번째로 선교적 공동체에서는 교회의 비전과 사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란 무엇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는듯하다.
현대의 한국 교회가 가져야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고,
지금 교회들은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아마 저자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이라면, 이런 고민들은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특별히 도서관 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일정부분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중 도서관 사역도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개쳑교회가 자신의 재정을 일정부분 떼어서
사회를 위해 내놓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특성상 먼저 우리 교회를 번듯하게 짓고 나서 사회에 환원을 하자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 초기부터 나눔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일환에서 세워진 다움영어도서관은
세상사람들이 도서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회를 알 수 있도록 시도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두번째는 조각보 공동체이다.

조각보 공동체란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주인이 되는 공동체이다.
사실 교회에 가보면 목회자들만 분주히 움직이거나
일부 성도들까지 분주히 움직이는 경우는 있긴하다.
그러나 일부는 교회에 대해 무관심해지거나,
또는 너무 열정적인 참여로 여러 사람들과 분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성도들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바라보며,
서로가 조금씩 톤다운(Tone Down)을 해가며,
커다란 하나의 조각보처럼 예수님을 닮은 공동체를 만드는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자신이 한톤씩만 색을 낮추면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심은 늘 사람이다. 따라서 교회 역시도 또 다른 고민을 해야한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교회 역시도 언젠간 소멸되거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치 초대교회가 지금까지 남아있지 않은것 처럼,
그리고 대형교회가 50년을 가기 어렵다는 말처럼,
교회들 역시도 언젠간 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 말하면 교회가 죽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미련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어도, 비본질보다는
본질에 집중하여 오히려 교회다운 공동체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훈련공동체이다.

내용을 보면 제자훈련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예수님 역시도 두 세사람이 모인곳에 내가너와 항상 함께 있곘다 라고 말씀하셨다.
바울 역시도 골로새서를 통해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완전한 자로 세워가기 위해 노력해갔다.

결국 교회의 본질이 무엇일까?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에 따라
어떤 교회가 되는지가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요즘은 CHAT GPT시대, 그리고 설교는 어디서든 볼수 있는 시대이다.
다시말해 지식은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또한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교회는 어떻게 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지식이 발달해도 할 수 없는 한가지는 실제로 사람이 그렇게 살아내는가이다.
그렇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사람을 세우는 일을 콩나물 시루에 뭇을 붓는 것으로 비유했다.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빠지고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이런 무의미해 보이는 수고 덕분에 콩나물은 자란다.
그런 콩나물을 위해 누군가는 수고하여 물을 붓는 것이다.

사람을 세우다보면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이 비슷해보인다.
달라진게 없어보인다. 그러나 한달, 두달, 1년 2년뒤를 보게 된다면,
그렇게 공을들이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바뀌어 간다. 그
렇게 바뀌고 훈련받은 사람들이 모이면 공동체는 더 작아진다.
결국 가족같아지고 더욱 애뜻해진다.

그 작은 공동체들이 다시 대그룹으로 모일때, 가족같지만 커다란 하나의 유기적인 교회가 된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될것이다.

총평

교회의 획일적인 분류에서 도서관교회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을 후대의 교회가 또 이어간다면, 그 교회는 죽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만약 교회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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