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쯤 되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실 결혼을 할 수 있냐 없냐의 고민도 있고, 결혼을 꼭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러던 차에 결혼상대는 추첨으로 라는 제목을 보았다.
사실 연애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이런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결혼과 출산에도 도움이 될수도 있고?)
사실 필자 역시도 연애를 못한것은 아니고,
나름 20대의 절반이상(?)을 연애로 보낸듯하긴하지만,
사실 이때는 연애보다는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다.
물론 지금은 결혼을 했고, 시간도 꽤 흐른것 같다.
일본 소설답게 일단 등장인물들을 좀 소개하고 넘어가는게 좋을듯하다.
그전에 책 표지부터
등장인물은 많지만, 4명정도로 함축해 볼 수 있다.
스즈카케 요시미(여자)
직업은 간호사고, 연애경험이 한번있고, 남자친구가 없다. 어머니와 유착이 되어 있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으로 죽었다. 결국 어미니입장에서 요시미는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요시미는 이러한 밀착 덕에 결혼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후유무라 나나 (여자)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지금은 방송국에서 방송 프로그램 우편을 선별하는 일을 한다. 정규직이지만, 뒷배경이 있었고, 남자친구는 있다가 차인다. 전 남친은 란보다. 란보가 찬 이유는 어머니와 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야사카 다쓰히코 (남자)
시스템 엔지니어로 누구나 그래왔듯, 공대테크로 연애경험이 전무하다. 이 법을 통해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군가의 다른 사람입장에서는 거의 폭탄이다.
긴바야시 란보 (남자)
소위말해 엄친아이다. 어머니는 기모노스타일리스트이며, 남부러울 것이 없다. 출생의 비밀이 하나 있고, 전 여친은 나나였지만, 차버렸다.
국가주도의 추천맞선은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
단 이 조건은 이혼 경력이 없거나, 아이가 없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만 적으면 그에 부합하는 배우자를 국가에서 추첨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유는 출산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도 절실하지않을까?)
단 거절은 두번까지 할 수 있고, 거절 당하는 것은 무제한이며,
거절을 세번할 경우 대테러박멸대에 자동으로 입소하게 된다.
전문직은 2년간 낙도에 가서 근무를 해야한다.
주인공의 만남은 요시미는 란보를 만나게 되고,
나나는 다쓰히코를 만나게 된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실제로 소설내에서는 결혼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러나 늘 의외는 있는법, 오히려 이렇게 붙여놓으면 더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주인공들의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바뀌어갔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국가가 맺어준다고해서 출산율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가난은 나랏님도 구하기 힘들듯, 출산율은 국회의원도 구하기힘들다.
결국 결혼 상대를 추첨으로 하는 이 법은 폐기된다.
이 법의 취지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해서이고,
결혼을 안한 이유는 결국 만남이 어렵기 때문에 법으로 강제하려고 했지만,
사랑이 어떻게 강제로 두 사람을 이어준다고 되던가? 반대로 강제로 막는다고해서 사랑이 막아지던가?
그러나 결혼 자체를 많이 하게 하기 위해 법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도 된다.
다시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요시미가 보기에, 란보는 완벽한 사람이다.
란보 역시도 요시미를 보며 원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아마 란보가 보기에 요시다는 독립적인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의 존재를 확인하고, 요시미는 란보를 거부하고,
그녀는 간호사였기 때문에, 전문직으로 빠져서 오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란보는 한달에 한번씩 요시미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가 보내는 문자가 불편하다면 말해줘 / 두번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께”
뭐랄까? 이 위로가 되는 말이랄까 아니면 미련일까?
더이상 문자를 안보내겠다는 란보의 말에 초조해져서 란지의 사진과 함께
5개월만에 답문을 보낸다.
나나는 두번의 거절끝에, 다쓰히코를 만난다. 전남친 란보가 훌륭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안든다.
마지막 한번 더 거부하면 테러박멸대에 입소해야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거절하기를 내심 바란다.
그러나 다쓰히코는 이게 마냥 나쁘지 않다. 다쓰히코는 오히려 이런 나나가 좋다.
여태까지 연해를 안해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나와 이야기 후에 다쓰히코가 거절한다.
책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평범한 소개팅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입법으로 했다는 것은 하나는 생각하고 둘은 생각못하는게,
물론 성공할 수 도있겠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 둘이 붙여서 결혼을 시키면 여러가지 문제로 실패할 경우도 많다.
가정폭력이나, 아니면 기타 가정의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소개팅의 확률이 20프로도 안된다고 했으니.. 5번중에 4번은 실패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은 글이 아닐까 싶다.
다만 진지하게는 읽지 않아도 된다.
몇군데 밑줄을 그어놓았는데, 다쓰히코가 했던 말이 있다.
단 한사람만 평생 소중이 여길 것이다. 라고 한말
란보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은 버거워
그리고 란보가 요시미를 진정 사랑했기에 할 수 있었던말, 이제 자신따위는 잊었을 것이다. 아니 잊고 싶겠지
아니.. 잊고 싶겠지..
어떻게 보면 과거를 생각나게 하기도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긴한다.
물론 어떻게보면 굉장히 유치할 수도 있다.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한다.